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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스트래티지의 투자의 선택, 스트래티지의 구조, 스트래티지의 미래

by one-unicorn 2026. 4. 1.

1. 투자의 선택 - 피가 마르는 그 순간들

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는 지금도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돈을 넣고 기다리는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투자의 선택 앞에 서면 그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어디에 얼마를 넣을 것인가, 지금이 맞는 타이밍인가, 이 자산이 정말 오를 것인가. 이 질문들이 머릿속에서 쉴 새 없이 부딪히고, 결정을 내리는 그 순간만큼 피가 마르는 일이 없다.

 

나는 그 고통을 몸으로 겪은 사람이다.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다. 그때는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 확신이 나를 움직였다. 하지만 시장은 내 확신의 타이밍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가격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고, 여유자금이 없었던 나는 버틸 수가 없었다. 손실을 확정짓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투자는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자본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크게 체험했다.  그 경험은 내게 뼈저린 교훈을 남겼다. 투자는 반드시 여유자본으로 해야 한다. 없어도 되는 돈, 잃어도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돈으로 해야 한다. 여유자금 없이 들어간 투자는 아무리 좋은 자산이라도 버티는 것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은 특히 그렇다. 단기적으로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 언제든 올 수 있고, 그 구간을 버티지 못하면 결국 바닥에서 팔고 나오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스트래티지는 어떨까. 한 기업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3.6%에 달하는 76만 2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총 매입 비용만 576억 달러를 넘어선다. 이것은 단순한 기업 재무 전략이 아니다. 이것은 한 회사가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례 없는 규모의 베팅이다. 나는 이 선택 앞에서 그들도 지금 내가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들은 나와 달리, 여유자본의 차원이 다르고 시간의 지평선이 다르다. 그 차이가 결과를 가를 것이다.

 

스트래티지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 포트폴리오

 

 

2. 스트래티지의 구조 — 천재적 설계인가, 위험한 도박인가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솔직히 놀랐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사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 시장 전체를 비트코인 매입 엔진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환사채, 유상증자, ATM 방식의 주식 발행 등 다양한 경로로 자금을 조달하여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로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다시 주식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보통주 중심 전략에서 우선주 중심으로 피보팅하며, 더욱 다양한 투자자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통주(MSTR)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더 크게 반응하는 레버리지 노출 수단이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보통주는 더 크게 오르고, 비트코인이 내리면 더 크게 내린다. 반면 우선주(STRCP)는 100달러 액면가 부근의 가격 안정성과 연 11.5%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지향하는 수익형 상품이다. 고변동성 자산인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저변동성 고수익형 상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것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진입 통로를 열어준다. 비트코인 직접 매입이 어려운 기관 자금이 우선주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의 아름다움은 성장형 자금과 수익형 자금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는 보통주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기관은 우선주를 선택한다. 월가를 중심으로 모건 스탠리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ETF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경로를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래티지는 그 흐름의 가장 전방에서 자본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조에는 분명한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첫째, 우선주 배당 압박이다. 연간 배당 의무가 10억 달러를 초과하지만, 스트래티지의 본업 영업 수익만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배당을 지속할 근거가 무너진다. 둘째, MSTR의 프리미엄 약화다. 현재 비트코인 자산 가치 대비 주가 프리미엄이 약해지고 있어, 자금 조달 논리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셋째, 미실현 손실 문제다.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보다 현재 가격이 낮아 39억 달러 이상의 미실현 손실이 발생해 있으며, 이는 시장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넷째, 전환사채 차환 위험이다.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할 경우, 대규모 부채를 차환하지 못하고 비트코인을 강제 매도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전제로 수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그리고 강하게 우상향해야 한다는 것. 그 전제가 흔들리는 순간, 이 정교한 구조는 역방향으로 작동할 위험이 있다.

 


 

3. 스트래티지의 미래 - 과연 성공할까?

 

역사를 돌아보면, 큰 부를 이룬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남들이 아직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할 때, 혹은 두려워서 감히 선택하지 못할 때, 그 자리에서 과감하게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다. 워런 버핏이 공포에 질린 시장에서 매수했고, 제프 베이조스가 아무도 인터넷 쇼핑을 믿지 않을 때 아마존을 만들었다. 나는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 마이클 세일러가 회사 자금 전체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무모하다, 위험하다,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디지털 금이자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수십 배 올랐고, 마이클 세일러의 결정은 천재적인 선견지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나는 스트래티지의 이 모험적인 투자가 단순한 도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많은 시간을 내다본 구조적 결정이다. 비트코인과 스트래티지는 서로를 밀어 올리는 상호 강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논리가 강화되고, 스트래티지의 꾸준한 매수가 비트코인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자산은 공동 운명체는 아니지만, 상승장에서는 서로를 밀어 올리는 동반자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더 중심에 있다.

 

물론 구조적 위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연간 10억 달러를 넘는 배당 의무, 39억 달러 이상의 미실현 손실, 전환사채 차환 위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리스크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스트래티지가 혹여 전략적으로 실패한다 해도, 비트코인 자체는 단기적인 하방 변동성 이후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 유입으로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다. 반면 스트래티지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을 연결하는 역사적인 다리가 될 것이다.

 

내 경험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좋은 자산이라도 버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스트래티지는 개인 투자자와 달리 자본 시장 전체를 활용하여 버티는 힘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주를 통해 기관 자금을 유치하고, 다양한 자금 조달 경로를 열어두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가속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남들이 두려워하던 그 자리에서 가장 먼저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결국 가장 큰 부를 얻는 역사의 반복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내 믿음과, 남들이 보지 못할 때 그 가치를 본 사람들이 결국 이긴다는 역사적 교훈.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스트래티지의 투자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 답은 하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은 그렇게 될 것이다. 다만 그 시간을 버티는 것, 그것이 이 모든 투자의 핵심이다.